흙 (이광수 : '톨스토이' 농촌 계몽 장편소설)
흙
(1932년) <동아일보>에 연재된 이광수의 장편소설.
<무정>과 함께 그의 대표작의 하나. 당시 성행된 농촌 계몽운동에서 취재된 인도주의적인 경향이 짙은 작품이다.
일종의 농촌 계몽소설로서, 인텔리 출신인 주인공 허숭이 사회적인 지위·재산·가정을 버리고 농촌에 들어가, 농민과 함께 소박한 생활을 하며 그들을 교화하는 과정을 그렸다.
도시를 악의 소굴로 보고 농촌에 이상향을 만들려는 이상주의적 경향에는 톨스토이의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나 있다.
이광수[李光洙] (1892- ? )
호는 춘원(春園). 평북 정주 출생. 최남선과 함께 한국 신문학의 개척자이며 소설가. 일본 와세다대학 영문과를 수업한 뒤 민족사상을 고취하는 계몽적인 이상주의 소설을 많이 썼다. 1919년 상하이(上海)로 건너가 <독립신문>의 주필, 귀국 후 <조선일보>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1917년 한국 최초의 장편소설 <무정>을 발표하였고, 최초의 단편 <소년의 비애> <어린 벗에게>를 비롯하여 <개척자> <흙> <유정> <무명> 등 많은 소설과 논문·수필·기행문·서간문 등을 발표하였다. 일제 말기에는 친일파로 변절했고, 6·25전쟁 때 납북되었으며, 그가 걸어온 길은 바로 한국 현대문학이 걸어온 길이라고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