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화 ; 현진건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신식교육을 받는 젊은 남녀 K와 S는 서로 열렬히 사랑하였으나 K의 봉건적 가문에 의하여 끝내 이루어지지 못하고, K의 도피와 S의 죽음으로 끝을 맺는다. 따라서, 이 작품이 말하는 것은 자유연애를 배척하는 '썩은 관습'이다. 즉, "그러나 우리가 오늘날 이렇게 된 것이 당신의 잘못도 아니고 저의 잘못도 아니야요 그 묵고 썩은 관습이 우리를 이렇게 만든 것입니다. "
이 말은 그들이 헤어질 때 S가 하는 말로서 사실상 이 소설의 핵심부분이다. 그러나 소설의 대부분은 상투적 표현의 남발 속에서 자유연애에 대한 감상적 묘사가 차지하고 있다. 즉, K와 S는 감상적 도피자와 감상적 희생화에 불과하였음을 보여준다.
<출처 및 인용> 한국사전연구사
* 작가: 현진건
玄鎭健 (1900-1941) 호는 빙허(憑虛). 소설가. 대구 출생. 도쿄 독일어학교를 졸업하고, 1920년 <개벽>에 단편 <희생화(犧生花)>를 발표함으로써 문단에 등장. 처음에 <백조> 동인으로 활약했고, 1921년 <빈처(貧妻)>로써 문명을 얻었다.
그는 <백조>파의 낭만적인 경향과는 달리 대표적인 사실주의 작가로 단편소설의 개척에 큰 공적을 이룩했다. 대표작으로 단편 <운수 좋은 날>(1924)을 비롯하여 <불> <B사감과 러브레터> 등이 있고 장편에 역사소설 <무영탑(無影塔)>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