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녕과 정향 ; 김동인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태종대왕의 맏아들로 태어난 양녕은 부왕이 자유분방한 성격의 자신보다 성실한 됨됨이의 충녕을 마음에 두고 있음을 알게 된다. 양녕은 부왕의 마음을 헤아려서 성실한 아우 충녕이 왕위에 오르도록 돕기로 마음먹는다. 궐내에서 미친 사람으로 오인 받아 폐사 구실을 마련한 양녕은 아우가 왕위에 오르고 난 후에도 사이좋게 지낸다.
어느 날 양녕은 세종에게 주색을 금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서경으로 유람을 떠난다.
달빛 아래 산책을 하던 양녕은 정향이라는 여인의 아름다룬 노랫소리에 끌린다. 정향과 사랑을 나눈 양녕은 색을 멀리 하기로 약속한 것을 떠올리며 정향과 헤어져 돌아온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정향을 향한 양녕의 마음은 깊어져만 가고, 결국 양녕은 세종에게 사실을 고하고 용서를 구한다. 세종은 오히려 자신을 용서해 달라며 정향을 불러들인다.
알고 보니 정향은 세종이 간택한 여인으로 일부러 양녕 앞에 나타났던 것이다. 모든 것이 양녕을 위해 세종이 만들어 낸 일임을 알게 된 양녕은 정향과 진실한 사랑을 이룬다. <출처 및 인용> (한국현대장편소설사전)
* 작가 : 김동인
金東仁 (1900-1951) 호는 금동(琴童). 소설가. 평양 출생. 한국 현대문학의 터전을 마련한 신문학의 개척자.
문예지 <창조>의 동인으로 이광수의 계몽문학에 반기를 들고 순문학운동을 내세웠다. 진정한 서구적 자연주의 경향의 문학을 확립했고, 이 땅에 본격적인 단편소설에 대한 기반을 세웠다.
단편집에 <감자> <목숨> <김동인 단편집>이 있으며, <운현궁의 봄> <대수양(大首陽)> <젊은 그들> <견훤> 등의 역사소설이 있으며, 평론에 <춘원연구> <한국근대소설고>가 있다. 단편소설 <감자> <배따라기> <광염 소나타> 등은 우리 현대문학사의 전형적인 작품이며, <붉은 산>은 민족주의적인 작품으로 평가되며, 중편 <김연실전>은 자연주의 경향의 작품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그 밖에 <약한 자의 슬픔> <마음이 옅은 자여> <유서> <명문> <광화사> <발가락이 닮았다> <K박사의 연구> <대동강> <태형>등의 단편 및 중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