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백리아의 이갑 ; 이광수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작품>
나는 歐羅巴[구라파]를 經由[경유] 하여 北美 [북미]로 가는 路次[노차]에 海蔘威[해삼위]를 거치어 吉林省穆陵縣[길림성 목릉현]인 中東線[중동선] 물린 驛[역]에, 병으로 누우신 秋汀[추정]李甲先生[이갑 선생]을 아니 찾을 수 없었다.
秋汀[추정]과 나는 前面[전면]이 없다. 그렇지마는 그때 朝鮮[조선] 靑年[청년]으로 秋汀[추정]李甲[이갑]을 모를 사람이 어디 있으랴.
秋汀[추정]도 雜誌[잡지] 반연으로인지 나를 아시었었다.
* 작가 : 이광수
李光洙 (1892- ? ) 호는 춘원(春園). 평북 정주 출생. 최남선과 함께 한국 신문학의 개척자이며 소설가.
일본 와세다대학 영문과를 수업한 뒤 민족사상을 고취하는 계몽적인 이상주의 소설을 많이 썼다. 1919년 상하이(上海)로 건너가 <독립신문>의 주필, 귀국 후 <조선일보>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1917년 한국 최초의 장편소설 <무정>을 발표하였고, 최초의 단편 <소년의 비애> <어린 벗에게>를 비롯하여 <개척자> <흙> <유정> <무명> 등 많은 소설과 논문·수필·기행문·서간문 등을 발표하였다. 6·25전쟁 때 납북되었으며, 그가 걸어온 길은 바로 한국 현대문학이 걸어온 길이라고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