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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공무한록(蒼空無限錄); 노자영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노자영 | 문학공감대 | 500원 구매
0 0 220 3 0 12 2017-05-25
창공무한록(蒼空無限錄); 노자영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작품> 태양과 구름과 그리고 이 마음은 푸른 하늘 그 동산에 노는 하나의 뜰 토끼들이오라보라, 오늘도 태양이 그 붉은 활개를 펴고 그 하늘 위에 떠오르나니 이 마음도 구름과 함께 그 하늘에 헤매오우리

죽음 ; 한용운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한용운 | 문학공감대 | 1,000원 구매
0 0 210 6 0 7 2017-05-25
죽음 ; 한용운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작품> 『탕!』 하는 폭발탄 터지는 소리는 경성의 복잡하고 산만한 공기 를 울려서 천이면 천 사람, 만이면 만 사람의 다 각기 다른 여러 가지의 마음을 비교적 단순하게 통일을 시켰다. 이것은 계해년 팔월 스무 아흐렛날 오전 열한시, 곧 한일 합방 기념일의 일이었다. 폭탄 소리는 어느 나라와 어느 때 에라도 사람에게 의심스럽고 두려운 인상을 주는 것이다. 하물며 특수한 사정을 가지고 이상한 조선 사람, 그중에도 도회지인 경성에 있어서 신경이 더욱 발달되고 사정이 더욱 복잡한 여러 사람의 마음은 평화롭지 못한 폭탄 소리를 듣 고 이상한 자극을 받아서 절반은 의심하고 절반은 믿는 것 같은 방면으로 모이지..

고국 ; 최서해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최서해 | 문학공감대 | 500원 구매
0 0 226 3 0 4 2017-05-25
고국 ; 최서해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작품> 뜻을 품고 고국을 떠나던 운심의 그림자가 다시 조선 땅에 나타난 것은 계해년 삼월 중순이었다. 첨으로 회령에 왔다. 헌 메투리에 초라한 검정 주의 때 아닌 북면모를 푹 눌러 쓴 아래에 힘없이 꿈벅이는 눈하며, 턱과 코 밑에 거칠거칠한 수염하며, 그가 오 년 전 예리예리하던 운심이라고는 친한 사람도 몰랐다. 간도에서 조선을 향할 때의 운심의 가슴은 고생에 몰리고 몰리면서도 무슨 기대와 희망에 찼다. 그가 두만강 건너편에서 고국 산천을 볼 때 어찌 기쁜지 뛰고 싶었다. 그러나 놀 수가 없어서 노동으로 걸식하면서 온 그는 첫째 경제 문제를 생각지 않을 수 없었다. 다음 그의 가슴을 찌르는 것은 패자라는 부..

가로(街路); 김남천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김남천 | 문학공감대 | 500원 구매
0 0 210 3 0 4 2017-05-25
가로(街路); 김남천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작품> 이야기의 주인공을 거리고 끌고 나오면 그를 가장 현대적인 풍경 속에 산보시키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대체 어디로 그를 끌고 갈 것인가? 종이 위에 붓을 세우고 생각해 본다. 경성역과 그 앞 광장이 제법 현대 도시 같으나 아무런 용무 없이 그 곳을 거닐게 할 수는 없다.

자화상 ; 윤기정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윤기정 | 문학공감대 | 500원 구매
0 0 230 3 0 6 2017-05-25
자화상 ; 윤기정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작품> 내가 그림을 시작한지 그럭저럭 십년이란 세월이 흘러가매 없는 살림을 억지로 쥐어짜 그린 그림이라 그다지 적지는 않았다. 그래 수 삼년 전부터 나의 미술생활을 이해하는 친한 친구간에 몇번이나 나를 위하여 나의 개인전람회를 암암리에 계획하는 것을 눈치 챌 적마다 나는 한사코 그들을 말렸다. 세상에 내놓기는 아직 미숙하다는 것이 언제든 유일의 구실이었다. 허면그들은 ‘어느 때가 와야 익숙해지느냐’고 반문한다.

수난 ; 이효석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이효석 | 문학공감대 | 500원 구매
0 0 203 3 0 4 2017-05-25
수난 ; 이효석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작품> 는 같은 편집실의 젊은 동료이었다. 평소의 친절을 두터운 우정의 표현이라고만 생각하였던 것이 우정의 한계를 넘어 돌연히 사랑의 고백이 되었을 때 유라는 현혹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지금까지의 그의 친절이 별안간 치장된 함정같이 생각되어서 유라는 황급히 신변을 경계하기 시작하였다. 그의 태도와 눈치가 진하면 진할수록 쌀쌀하게 몸을 지녔다. 이것이 도리어 그의 부당한 반감을 사게 되어 마침내 절교까지에 이르렀다. A는 얼마 안되어 사를 물러가게 되었으나 그후 유라는 일신에 관한 대중없는 중상과 소문을 자주 들을 때마다 그것이 A의 유언의 소치나 아닌가 하고 우울한 날이 많았다. 일면 팔침을 맞았을 때의 남자..

경영 ; 김남천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김남천 | 문학공감대 | 1,000원 구매
0 0 244 6 0 26 2017-05-25
경영 ; 김남천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작품> 아홉 시에서 아홉 시 반까지, 현저동 사식 차입집 앞까지, 차 한 대만 꼭 보내게 해 달라고, 며칠 전부터 신신 부탁이지만, 바쁜 틈에 혹시 잊어버리지나 않을까 근심되어서, 최무경(崔武卿)이는 사무실을 나오려고 할 때에 다시 한 번 자동차 영업소로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마침 말하는 중이었다. 다른 또 하나의 전화 번호를 불러도 통화 중이었다. 수화기를 걸고 의자를 탄 채 바람벽에 걸린 시계를 쳐다보고, 캘린더를 무심히 스쳐 보고, 그리고는 다시 수화기를 쥐었으나, 그 때에 전화는 밖으로부터 걸려 와서, 책상 밑에 달린 종이 요란스럽게 울었다. "야마도 아파트 사무실이올시다." 하고, 언제나 하는..

영화이론과 비평의 근본적 의의 ; 윤기정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윤기정 | 문학공감대 | 500원 구매
0 0 254 3 0 17 2017-05-25
영화이론과 비평의 근본적 의의 ; 윤기정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작품> 신흥영화가 제작상영하지 못하는 한에서는 영화비평가는 하는 수없이 기성영화내용의 폭로, 비판, 묵살 등을 감행하게 된다. 영화에 있어서 영화비평가의 대상은 유감이나 기성영화였던 것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신흥영화비평가의 제일보를 시작하였던 것은 초기에 있어서 필연적 과정이다.

이십원 ; 윤기정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윤기정 | 문학공감대 | 500원 구매
0 0 340 3 0 3 2017-05-25
이십원 ; 윤기정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작품> 봄이다. 고양이가 양지쪽에서 연해 하품을 하고 늙은이 볕발을 쫓아다니며 허리춤을 훔척거리면서 이 (蝨)사냥을 골몰히 하는 때가 닥쳐왔다. 젊은이들은 공연히 사지가 느른하고 마음이 까닭없이 군성거리는 시절이 찾아왔다. 밖에서는 마치 겨우내 꽝꽝 얼어 붙었던 시냇물이 확- 풀려가지고 콸콸거리며소리쳐 흐르듯이 뭇사람들의 와글와글하고 떠드는 소리, 몹시 시끄러운데쨍쨍한 볕이 우유빛 유리창을 들이비쳐 진찰실 안은 유난히 밝다.

상해 이일 저일 ; 이광수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이광수 | 문학공감대 | 500원 구매
0 0 257 7 0 2 2017-05-25
상해 이일 저일 ; 이광수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작품> 나는 世界一週[세계일주] 無錢族行[무전족행]을 할 생각으로 四年間[사년간] 人生[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時期[시기]를 바친 五山學校[오산학교]를 떠나서 安東縣[안동현]에를 갔다. 五山學校[오산학교]를 떠날 때에 여러 어린 學生[학생]들이 二十里[이십리] 三十里[삼십리]를 따라오며 눈물로써 惜別[석별]해 준 情境[정경]은 내 一生[일생]에 가장 잊히지 못할 重大性 [중대성] 있는 事件[사건]이다. 그때 내 나이 二十三[이십삼], 胸中[흉중]에는 勃勃[발발]한 雄心[웅심]과 空想的 [공상적] 放浪性[방랑성]으로 찼었다. 그때 뜻 있다는 사람들온 많이 鴨綠江[압록강]을 건너 悲歌[비가]를 부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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