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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병수첩 ; 김동인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김동인 | 문학공감대 | 1,000원 구매
0 0 232 8 0 9 2017-05-24
학병수첩 ; 김동인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소설> 미리보기 이 손이 사람을 죽였다. 이 주판이나 놓고 편지나 쓰고 하던 맵시나고 아름다운 손이 사람을 죽였다! 전쟁 마당에서 한 병정이 적병 몇 백쯤을 죽였다니기로서니 무엇이 신기하고 무엇이 이상하랴만 이 맵시나는 손으로 잡은 총검이 적인 호주 출신의 영국군의 가슴에 쿡 틀어박혀서 그를 즉사하게 한 것이다. 무슨 은원이 있을 까닭도 없고 무슨 이해관계가 있을 까닭도 없는 생면부지의 사람 단지 나는…… 일본군의 한 사람이고, 저는 영국군의 한 사람이라는 인연으로 오늘 내 칼 아래 가련한 죽음을 한 것이었다. 그리고 내 칼이 만약 10분의 1초만 늦었더라면 그의 칼이 내 가슴에 박혀서 내가 도..

민족의 죄인 ; 채만식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채만식 | 문학공감대 | 1,000원 구매
0 0 244 9 0 2 2017-05-24
민족의 죄인 ; 채만식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작품> 미리보기 그 동안까지는 단순히 나는 하여간에 죄인이거니 하여 면목 없는 마음 반성하는 마음이 골똘할 뿐이더니 그날 김(金)군의 P사에서 비로소 그 일을 당하고 나서부터는 일종의 자포적인 울분과 그리고 이 구차스런 내 몸뚱이를 도무지 어떻게 주체할 바를 모르겠는 불쾌감이 전면적으로 생각을 덮었다. 그러면서 보름 동안을 싸고 누워 병 아닌 병을 앓았다.

떡 ; 김유정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김유정 | 문학공감대 | 500원 구매
0 0 968 3 0 17 2017-05-23
떡 ; 김유정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 본문 글 원래는 사람이 떡을 먹는다. 이것은 떡이 사람을 먹은 이야기다. 다시 말하면 사람이 즉 떡에게 먹힌 이야기렷다. 좀 황당한 소리인 듯싶으나 그 사람이라는 게 역시 황당한 존재라 하릴없다. 인제 겨우 일곱 살 난 계집애로 게다가 겨울이 왔건만 솜옷 하나 못 얻어 입고 겹저고리 두렁이로 떨고 있는 옥이 말이다. 이것도 한 개의 완전한 사람으로 칠는지! 혹은 말는지! 그건 내가 알 배 아니다. 하여튼 그 애 아버지가 동리에서 제일 가난한 그리고 게으르기가 곰 같다는 바로 덕희다. 놈이 우습게도 꾸물거리고 엄동과 주림이 닥쳐와도 눈 하나 꿈뻑 없는 신청부(사소한 일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

소낙비 ; 김유정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김유정 | 문학공감대 | 1,000원 구매
0 0 330 6 0 9 2017-05-23
소낙비 ; 김유정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줄거리 하늘이 어둑어둑하지만 짖궂게도 햇빛은 종종 비친다. 노름을 하기 위해 춘호는 아내를 때리며 이원을 구해 오라고 한다. 춘호처는 돈을 구하기 위해 이주사의 처가 되어 호위호식하는 쇠돌엄마의 집을 찾아 가기로 한다. 급하게 나간다. 쇠돌엄마의 집 앞에서 기다리던 중에 이주사가 그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자신을 겁탈하려고 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녀는 이주사만 집에 있는 것을 알고도 쇠돌엄마의 집으로 가 쇠돌엄마를 찾는다. 이주사는 그녀를 겁탈하고 그녀는 치욕적이지만 돈 이원을 이주사로부터 빌리기로 한다. 집으로 돌아간 춘호처는 춘호에게 맞을뻔 하지만 돈을 구해온다는 이..

죄와 벌 ; 김동인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 어떤 사형수의 이야기

김동인 | 문학공감대 | 500원 구매
0 0 267 3 0 6 2017-05-23
죄와 벌 ; 김동인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 어떤 사형수의 이야기 * <소설 미리보기> “내가 판사를 시작한 이유 말씀이야요? 나이도 늙고 인젠 좀 편안히 쉬고 싶기도 하고, 그래서 사직했지요, 네? 무슨 다른 이유가 있다는 소문이 있어요? 글쎄, 있을까. 있으면 있기도 하고, 없다면 없고, 그렇지요. 이야기 해보라고요? 자, 할 만한 이야기도 없는데요.” 어떤 날 저녁, 어떤 연회의 끝에 친한 사람 몇 사람끼리 제2차 회로 모였을 때에, 말말끝에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그리고 그 전 판사는 몇 번을 더 사양해본 뒤에, 이런 이야기를 하였다. “나는 사법관이지 입법관이 아니었으니깐 거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법률이 어떤 범죄에 대하..

몽상록(蒙喪錄); 김동인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김동인 | 문학공감대 | 1,000원 구매
0 0 253 3 0 6 2017-05-23
몽상록(蒙喪錄); 김동인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소설 미리보기 두 장의 전보. 나는 가슴이 선뜩하였다. 이틀 전에 어느 시골 친구의 집에 놀러갔다가, 새벽차에 돌아와서 집에 들어서는 참 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전보 두장. 그 새 사십여 시간 동안은 오래간만에 만나는 친구와의 이야기 때문에 한 잠도 자지 못하였다. 그 피곤한 몸을 좀 쉬려고 어서 자리를 찾아오느라고 집으로 뛰쳐든 때에 의외에도 이 두 장의 전보가 집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전보의 날짜를 보매 한 장은 그저께 저녁, 또 한 장은 어제 아침이었다. 그저께 저녁에 전보를 놓고 여컷 새벽차를 기다려 보아서 안 오니까 재차 전보를 친 것이 분명하였다. 어제 아침에 전보를 놓..

적막한 저녁 ; 김동인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김동인 | 문학공감대 | 500원 구매
0 0 236 3 0 4 2017-05-23
적막한 저녁 ; 김동인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소설 미리보기> 그러나 한순간 뒤에 노자작의 노염에 불붙는 눈은 휙 돌아와서 아들의 얼굴에 정면으로 부어졌다. “네게는 ― 네게는 ―.” 노염으로 말미암아 노자작의 숨은 허덕였다 ―. “네게는 아비가 그렇듯 노쇠해 뵈더냐!” 일찌기 호랑이 같은 재상으로서 선정(善政)에 학정에 같이 그 이름을 울리던 노자작의 면목은 여기서 나타났다. 얼굴은 누렇게 여위었지만 거기서 울려나오는 음성은 방을 드렁드렁 울리었다. 다시 흥분해 가는 아버지의 앞에 두식이가 어쩔 줄을 모르고 창황하여 할 때에 아버지는 다시 고함쳐서 저편 방에 있는 충복 왕보를 불렀다. “야. 왕보야 ― 왕보야 ―.” ..

대탕지 아주머니 ; 김동인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김동인 | 문학공감대 | 1,000원 구매
0 0 253 15 0 9 2017-05-23
대탕지 아주머니 ; 김동인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소설 미리보기> 태양은 매일 떴다가는 지고 졌다가는 다시 뜨고 같은 일을 또 하고 한다. 우리의 사는 땅덩어리도 역시 마찬가지로 몇 억만 년 전부터 매일 돌고 구르고 하여서 오늘까지 왔으며 장차 또한 언제까지 같은 일을 또 하고 또 하고 할는지 예측도 할 수 없다. 진실로 놀라운 참을성이며 경탄할 인내다. 이와 같은 땅덩어리에 태어난 인간이거니, 인간사회라 하는 것이 역시 무 의미하고 싱거운 일을 또다시 거듭하고 또 거듭하고 하는 것을 과히 조롱할 바가 아닌가 한다. 아무리 옛날 성현이 전철이라는 숙어까지 발명해가지고 사람들이 경계하나, 도대체 사람이라는 것이 생활을 경영하는 땅덩어리가 ..

장미 병들다 ; 김유정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김유정 | 문학공감대 | 1,000원 구매
0 0 243 3 0 16 2017-05-23
장미 병들다 ; 김유정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 <본문 글> 싸움이라는 것을 허다하게 보았으나 그렇게도 짧고 어처구니없고 그러면서도 싸움의 진리를 여실하게 드러낸 것은 드물었다. 받고 차고 찢고 고함치고 욕하고 발악하다가 나중에는 피차에 지쳐서 쓰러져 버리는, 그런 싸움이 아니라 맞고 넘어지고 항복하고 그뿐이었다. 처음도 뒤도 없이 깨끗하고 선명하여 마치 긴 이야기의 앞뒤를 잘라 버린 필름 몇 토막과도 같이 신선한 인상을 주는 것이었다. 그 신선한 인상이 마침 영화관을 나와 그 길을 지나던 현보와 남죽 두 사람의 발을 문득 머무르게 하였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두 사람이 사람들 속에 한몫 끼여 섰을 때에는 싸움은 벌써 끝물이었다. 영화관, ..

난제오 (亂啼烏) ; 이광수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이광수 | 문학공감대 | 500원 구매
0 0 374 3 0 8 2017-05-23
난제오 (亂啼烏) ; 이광수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본문 글> 금년 겨울은 도무지 춥지 않다 하던 어떤 날, 갑자기 추위가 왔다. 소한 추위다. 어저께는 하얗게 눈이 덮인 위에 그렇게도 날이 따뜻하더니, 봄날 과도 같더니, 인왕산에 아지랑이도 보일 만하더니,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고 다만 젖빛으로 뽀얀 것이 있을 뿐이더니, 초저녁에도 별들이 약간 물을 먹었길래로 철그른 비나 오지 아니할까 하였더니, 자다가 밤중에 갑자기 몸이 춥길래 잠이 깨어서 기온이 갑자기 내려간 것을 보고 놀래었더니, 이튿날 신문에 보니 영화 십 칠도라는 금년 들어서는 첫 추위었다. 아침에 일어나 유리창가에 국화 잎사귀 같은, 잎 떨린 고목 같은 성에로 매 닥질을 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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