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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안거든 우지나 말걸 ; 나도향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나도향 | 문학공감대 | 1,000원 구매
0 0 278 14 0 10 2017-05-23
별을 안거든 우지나 말걸 ; 나도향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 <본문 글> 저는 이 글을 쓰기 전에 우선 누님 누님 누님 하고 눈물이 날 만큼 감격에 떨리는 목소 리로 누님을 불러 보고 싶습니다. 그것도 한낱 꿈일까요? 꿈이나 같으면 오히려 허무로 들리어 보내일 얼마간의 위로가 있겠지만 그러나 그러나 그것도 꿈이 아닌가 하나이다. 시간을 타고 뒷걸음질 친 또렷하 고 분명한 현실이었나이다. 그러나 꿈도 슬픈 꿈을 꾸고 나면 못 견딜 울음이 복받쳐 올라오는데, 더구나 그 저의 작은 가슴에 쓰리고 아픈 전상(箭傷)을 주고 푸른 비애로 물들여 주고 빼지 못할 애달픈 인상을 박아 준 그 몽롱한 과거를 지금 다시 돌아다볼 때 어찌 눈물이 아니 나고 어째..

술 권하는 사회 ; 현진건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현진건 | 문학공감대 | 1,000원 구매
0 0 297 10 0 15 2017-05-23
술 권하는 사회 ; 현진건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본문 글> 아이그, 아야” 홀로 바느질을 하고 있던 아내는 얼굴을 살짝 찌푸리고 가늘고 날카로운 소리로 부르짖었다. 바늘 끝이 왼손 엄지손가락 손톱 밑을 찔렀음이다. 그 손가락은 가늘게 떨고 하얀 손톱 밑으로 앵두빛 같은 피가 비친다. 그것을 볼 사이도 없이 아내는 얼른 바늘을 빼고 다른 손 엄지손가락으로 그 상처를 누르고 있다. 그러면서 하던 일가지를 팔꿈치로 고이고이 밀어 내려놓았다. 이윽고 눌렀던 손을 떼어보았다. 그 언저리는 인제 다시 피가 아니 나려는 것처럼 혈색이 없다 하더니, 그 희던 꺼풀 밑에 다시금 꽃물이 차츰차츰 밀려온다. 보일 듯 말 듯한 그 상처로부터 좁쌀 낟 ..

신문지와 철장 ; 현진건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현진건 | 문학공감대 | 500원 구매
0 0 326 3 0 3 2017-05-23
신문지와 철장 ; 현진건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본문 미리보기> 나는 어쭙잖은 일로 삼남 지방 T경찰서 유치장에서 며츨을 보낸 일이 있었다. 사월 그믐께 서울에서는 창경원 밤 꽃구경이 한참일 무렵이었다. 앞문 목 책과 뒤 쇠창살 사이로 햇발은 금강석과 같이 부시다. 조각밖에 아니 보이는 하늘가로 흰 구름의 끄트머리가 어른어른 떠돈다. 지금까지 문 앞에서 서성서성하고 있던 우리 방에서는 제일 존장인 오십 남짓한 구레나룻이 한숨인지 감탄인지 분간 못할 소리로 읊조렸다. “에에헷! 일기는 참 좋군! 저 홰나뭇가지를 보시오. 거기는 바람이 있구려. 새파란 잎들이 너울너울 춤을 추며 곧 하늘로 날아 오르는 것 같구려.” 나는 그 절묘한 ..

우울증 ; 정인택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정인택 | 문학공감대 | 1,000원 구매
0 0 371 6 0 6 2017-05-23
우울증 ; 정인택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서문 미리보기 우울증에는 여러 가지 정의가 있다. 이 병은 인간을 짐승의 종류에까지 퇴화시키는 악병이라고도 하고 뇌세포 중앙부의 병이라고도 하고 혹은 주요 기능의 타락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보통 열은 없다. 원인 없이 공포와 비애를 상반하는 노쇠의 일종이라는 것이 가장 통례 적 정의다. (중략) '에라스무스'는 이 병에 걸리지 않는 인간으로 백치를 들고 있다. 그들은 야심도 없고 공포, 수치, 질투, 비애, 등도 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로버트 바튼

화분 ; 이효석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이효석 | 문학공감대 | 1,000원 구매
0 0 329 12 0 19 2017-05-23
화분 ; 이효석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줄거리> 어느날 푸른집에 현마(남궁원)가 단주(하명중)를 데리고 들어온다. 현마의 처제인 미란(윤소라)은 단주와 눈이 맞아 한강변을 거닐다가 폭우를 맞고, 단주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현마는 단주가 거리의 고아였던 것을 데려다 키워줬는데 자기를 배신한 것으로 여긴다. 단주는 미란과 해변으로 도피하나 현마는 단주를 잡아다 사형(私刑)을 한다. 그 뒤 울 안에 유폐(幽閉)된 단주는 옥녀(여운계)와도 이상한 관계에 빠진다. 애란(최지희)은 애란대로 단주와의 화끈거리는 욕정의 환상을 더듬는다. 그 뒤 현마가 베푼 파티장은 빚장이들의 습격으로 일대 수라장이 된다. 이리하여 푸른집의 허상(虛像)은 무너지..

산골 ; 김유정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김유정 | 문학공감대 | 1,000원 구매
0 0 269 9 0 8 2017-05-23
산골 ; 김유정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 줄거리 이뿐이는 마님 씨종의 도련님과 애틋한 사랑을 한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알아버린 마님과 어머니에게 이뿐이는 호되게 혼나고 비슷한 경험이 있는 어머니는 포기해야 한다고 일러준다. 평소에 이뿐이를 좋아하던 석숭이는 이뿐이를 도련님과 사귄다고 놀린다. 그 후 이뿐이는 화가 나 석숭이를 수수밭으로 데리고 들어가 돌멩이를 집어들고 옆 정강이를 후려치고는 화를 내다가 울음을 터뜨려 버린다. 석숭이가 이뿐이를 달래려고 그러게 왜 자신한테 시집오기 싫어하느냐고 하자 이뿐이는 석숭이의 뺨을 때린다. 이뿐이는 석숭이에게 도련님에게 편지를 써달라고 하고 석숭이는 글을 읽지 못하는 이뿐이에게 편지를 ..

선구녀(先驅女) ; 김동인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 김연실전의 후일담

김동인 | 문학공감대 | 1,000원 구매
0 0 273 9 0 7 2017-05-23
선구녀(先驅女) ; 김동인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 김연실전의 후일담 <본문 미리보기> 수없는 인명과 수없는 재물과 수없는 인류의 보화를 삼키고 세계 대전쟁이 종식이 되었다. 일본도 이 전쟁에 참가는 하였다 하나 겨우 동양의 한구석 교주만 근처에서 퉁탕거려보고 의리적으로 불란서 전선에 군대를 약간 보내본 뿐이라 재정적으로 손해가 극히 적었다. 그 대신 이 전쟁 때문에 얻은 이익은 지극히 컸다. 지금껏 온갖 약품이며 기계를 독일에서 수입하던 것이 독일과 국교 단절을 한 관계상 자작자급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되어서 과학계의 발달이 놀라웠다. 유럽에서는 전쟁으로 덤비느라고 일용품조차 제 나라에서 만들지 못하는 관계상 미국이며 일본 등에 주문하여다..

어머니 곰네 ; 김동인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김동인 | 문학공감대 | 1,000원 구매
0 0 690 12 0 10 2017-05-23
어머니 곰네 ; 김동인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글 미리보기> 통칭 곰네였다. 어버이가 지어준 것으로는 길녀라 하는 이름이 있었다. 박가라 하는 성도 있었다. 정당히 부르자면 박길녀였다. 그러나 길녀라는 이름을 지어준 부모부터가 벌써 정당한 이름을 불러주지를 않았다. 대여섯 살 나는 때부터 벌써 부모에게 ‘곰네’라 불렀다.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가 어린애를 붙안고 늘 곰네곰네 하였는지라 그 집에 다니는 어른들도 저절로 곰네라 부르게 되었고, 이 곰네 자신도 자기가 늘 곰네라는 이름으로 불렸는지라 제 이름이 곰네인 줄만 알았지 길녀인 줄은 몰랐다. 좌우간 그가 여덟 살인가 났을 때에 먼 일가 노파가 찾아와서 그를 부름에 길녀야 하였기 때문에 곰네..

여인담(女人譚) ; 김동인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김동인 | 문학공감대 | 1,000원 구매
0 0 248 5 0 13 2017-05-20
여인담(女人譚) ; 김동인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얼마 전의 신문은 우리에게 〈여인〉의 가장 기묘한 심리의 일면을 보여 주는 사실을 보도하였다. 장소는 어떤 농촌— 거기 젊은 부처가 있었다. 아내의 이름은 순이라 가정하여 둘까. 무론 시부모도 있었다. 시동생도 있었다. 그것은 남보기에도 부러운 가정이었다. 늙은이와 젊은이는 모두 화목하게 지냈다. 제 땅은 없으나마 그들은 자기네의 지은 농사로써 아무 부족함이 없이 지냈다. 동생끼리도 화목하였다—간단히 말하자면 농촌의 화목한 한 모범적 가정이라면 그뿐일 것이다. 아무 불평도 불안도 없이 지내는 집안이었다. 순이의 나이는 스무 살이었다. 그의 남편은 스물 다섯이었다. 부처 새의 의도 좋..

산골 나그네 ; 김유정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김유정 | 문학공감대 | 1,000원 구매
0 0 412 6 0 13 2017-05-23
산골 나그네 ; 김유정 (한국 문학 BEST 작가 작품) # 줄거리 홀어미가 사는 집에 한 여자 나그네가 찾아오고 홀어미는 나그네를 가족처럼 받아들여 함께 술집을 한다. 홀어미는 첫 결혼 시도가 돈 문제로 파토가 난 아들 덕돌과 술집에서도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어여쁜 나그네를 엮어주려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둘이 결혼한 후 어느 날 한 밤 중에 덕돌이 불러 가보니 덕돌은 발가벗고 있고 나그네는 옷을 들고 달아났다. 홀어미는 처음에 나그네가 도둑이라고 생각했지만 베게 밑에 은비녀가 남아 있는 것을 보고 무언가 사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홀어미와 덕돌이 나그네를 찾고 있는 한편, 나그네는 알고 보니 원래 남편이 있었고 그 남편에게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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